일반사회학 빠띠가 생긴 후로 곰곰히 생각해봤어요. 나는 왜 졸업 후에도 사회학 책을 이렇게나 좋아하는 걸까. 제가 생각한 이유는 이렇습니다.

1. 자기계발서로 읽음

인생의 고민이 있을 때 관련된 사회학 책을 읽는 편이에요. 예를 들어,

  • 넘 바빠서 일상 챙길 시간이 없네ㅠ ➡️ <타임 푸어> 읽는다 
  • 결혼 대체 뭘까? 애 낳아 말아? ➡️ <결혼과 육아의 사회학> 읽는다
  • ➡️ 내 삶이 왜 이런지 좀 이해한다. 천천히 다르게 살아보기로 마음 먹어 본다 (그러나 잘 변하진 않는다)

2. 일의 참고자료로 읽음

예) 온라인 플랫폼에 관한 스터디가 필요해 ➡️ 음 다른 분야는 봐도 모르겠네 ➡️ 네트워크 사회학 책을 좀 파볼까? 

3.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읽음

예) 주말에 심심한데 뭔가 통쾌한 거 없나?! ➡️ 기본소득 분야 신간을 읽는다 ➡️ ‘오오 역시 기본소득 이론엔 대단한 통찰이 숨어있단 말이쥐!’ 라며 흥미로워 한다. (덮고 나서 다 잊어버린다)즐거운 시간이었어. ➡️ 집에 책이 쌓여간다. 

보고서를 쓰거나 시험을 봐야 하는 게 아니라면 사회학은 참 즐거운 취향 같아요.

이런 즐거움을 같이 키워보면 좋겠어요 ㅋ 

최지
이런 구체화된 사고(!) 엄청나다. 저는 책을 읽을 때, 이게 사회학인지 문학인지? 잘 구분하지 않고 닥치는대로 읽는 편이라 이렇게까지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네요. (어쩌면 읽는 책의 8할이 문학이기 때문에, 그걸 고려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ㅎㅎ)
저도 사실 의도적으로 한다기보다 몸이 이렇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ㅎㅎ 집에 들어온 책을 보면 그렇달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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